[ 독일 3박 4일 여행 ] 베를린 근교 독일 함부르크, 그리고 크리스마스 마켓. 





지난 2016년 겨울, 

나는 유럽에 유학오기 전부터 가장 궁금하고 고대해왔던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보는 여행을 해보는것이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시초국가라고 불리는 독일.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휴가가 시작되기 전부터 나는 크리스마스 시즌 독일로 가는 비행기티켓을 수시로 찾아보곤 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가장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인 뉘른베르크나 뮌헨, 베를린 같은 대도시는 비행기 값이 너무 비싸서 차마 갈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

그런데, 한 몇 일 뒤쯤 함부르크로 가는 저렴한 비행기 표가 나왔다. 


나는 고민했다. 


함부르크는 항구도시이고, 사실 내가 기대하는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보기 힘들거라는 생각에 좀 망설여지긴 했으나

함부르크 근교에 워낙 예쁜 소도시들이 많다는 정보를 접하고 나선, 고민없이 3박 4일 왕복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결론적으로는 매우 잘다녀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크리스마스 여행이었다. 




3박 4일동안 굉장히 빽빽하게 여행 계획을 세웠는데 내 목표는



1일차 - 함부르크


2일차 - 뤼벡


3일차 - 슈베린, 로스토크


4일차 - 자유 일정 



이렇게 글로 쓰면 단조로워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빽빽한 일정이었다. 


3박 4일 일정동안 소도시를 3군데나 다녀온다는 것은 사실 평소 느긋하게 다니길 좋아하는 내게 있어서는 소화하기 힘든 스케쥴이나

그래도 덕분에 정말 멋진 풍경, 다양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고 와서 다음번에 간다면 

기간만 좀 더 길게 잡아서 이 루트 그대로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함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내가 본 함부르크의 풍경을 보여드릴까 한다. 







함부르크에 도착하자마자 예약해 둔 에어비앤비 숙소로 향했다. 

유럽은 겨울에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짐을 두고 바로 함부르크 시청사 앞에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보기 위해 서둘렀다. 







다행히 내가 머무르는 숙소에서 시청사까지는 지하철로 4-5정거장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서 

금방 갈 수 있었다. 오후 4시 반이 되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해는 지고 점차 하늘은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시청사로 가는 길, 거리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눈에 띄면서 내 마음도 들뜨기 시작했다. 

저 멀리보이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전에 본적 없는 화려한 규모라

 내 입을 저절로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마켓으로 들어서자마자 단체로 군복을 입고 노래하는 합창단에 시선이 뺏겨서 한참을 그곳에 머물러있었다. 


퇴근시간 전인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마켓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본격적으로 마켓 구경을 시작하면서 , 아기자기하고 예쁜 상점들이 너무 많다보니 어디부터 봐야할 지 몰라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우왕좌왕했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 마켓 안은 상점만 있는 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게 참 잘 해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빠듯한 여행 경비로 온 여행인데, 마켓에 있는 상점들을 둘러보면서 구매 욕구를 참느라 정말 힘들었다. 


확실히 유럽에서만 볼 수 있는 물건들이 워낙 많다보니 한국에서는 살 수 없다는 생각에 가격을 비교해보고

저렴한 물건들은 선물용으로 구매하기도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사실 내가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가장 좋았던 건 바로 먹거리!!

독일답게, 소시지가 들어간 핫도그부터 전통 먹거리등 굉장히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다. 


독일 음식은 간이 세지도 않고 딱 적당해서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점점 시간이 지나고, 퇴근 시간 무렵쯤 마켓은 정말 발 디딜틈없이 사람들도 붐볐다. 


엄청나게 많은 인파에 정신을 못 차릴때 쯤 다행히 대강 시청사 앞 마켓은 다 둘러보고 나서

 좀 더 떨어진 거리에 있는 마켓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청사에서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또 다른 크리스마스 마켓.

마켓 바로 옆쪽에는 항구 도시답게 배들이 많이 보였다. 




마켓을 둘러보다가 내가 좋아하는 버섯 요리를 판매하는 상점을 발견하곤 차마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잠깐 맛보자 하고 들어갔는데

인생 버섯 요리를 여기서 맛보았다.


고소한 버섯의 풍미와 어우러진 샤워 크림의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다음번에 간다면 이 요리를 먹으러 가고 싶을정도로 너무 맛있었다 ㅠㅠ 









어마어마한 인파 사이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여차저차 다 둘러본 후에

 그제서야 한숨 돌리고 함부르크의 야경을 느긋하게 구경하기 시작했다. 


거리마다 가득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얼마나 크리스마스가 이 나라에서 큰 행사이자 축제인지 실감이 났다. 








함부르크는 항구도시답게 굉장히 많은 선박들이 있었고, 항구 도시만의 색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기자기한 매력까지 있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비록 하루 일정으로 짧게 둘러보긴 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도시 자체는 크지 않기 때문에 왠만큼 다 잘 둘러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관광객이 많이 없는 도시이긴 하나, 볼거리가 다양했던 함부르크. 

다음에 또 갈 기회가 생기기를 :) 











[ 동유럽여행, 슬로베니아 ] 7일간의 동유럽 슬로베니아 여행 day 1,2 - 류블랴나 신시가지, 크리스마스 마켓  





지난 2017년 12월, 저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이하여 오래전부터 일주일간의 슬로베니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이탈리아는 크리스마스와 이탈리아의 신년인 카포단노 ( capodanno ) 를 맞이하여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휴가철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휴가 기간이 대략 2주 정도나 되는 국가적으로 매년 가장 큰 연례행사에 속합니다. 블로그를 통하여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에 제가 다녀온 여행일지를 시작으로 매년 크리스마스 연휴마다 다녀온 여행지를 앞으로 하나씩 포스팅해나갈 계획입니다. 제가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에 다녀온 슬로베니아 여행은 운이 좋게도 저렴한 에어비앤비 숙소를 찾게 되어 주 단위 예약 할인까지 받아서 숙소예약을 마칠 수 있었던 데다가, 교통비까지 별로 들지 않았던 그야말로 초저예산으로 다녀온 여행 중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입니다. 밀라노에서 슬로베니아 수도인 류블랴나까지는 직행으로 가는 교통편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기차를 이용한 후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직행으로 7시간 30분 정도면 버스도 탈 만하지 않을까 싶어서 바로 버스로 가는 교통편을 택했습니다. 참고로 밀라노에서 류블랴나까지 가는 교통수단으로 이용했던 버스회사는 플릭스 버스 flixbus 라는 유럽에서는 가장 큰 버스 회사 중 하나입니다. 


처음 슬로베니아에서의 일주일 여행을 계획할 때, 주변에서 슬로베니아에서만 7일 동안 있을 거라는 제 계획을 듣고 의아해하신 분들도 꽤 계셨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보통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까지 묶어서 동유럽을 여행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 것을 고려했을 때 제가 생각해도 시간이 꽤 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다녀오고 나서는 일주일로 시간을 계획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간을 굉장히 알차게 보내고 왔습니다. 







류블랴나에 도착한 첫날, 아침 9시에 출발해서 오후 5시쯤 도착했을 때는, 이미 날은 어두워져 있었고 비까지 내려서 그냥 다음 날 류블랴나 시내를 둘러보기로 하고, 숙소에 가서 쉬기로 결정했습니다. 12월의 유럽은 오후 4시 반 정도면 해가 질 정도로 굉장히 낮이 짧아서 밤이 훨씬 길기 때문에 오전부터 부지런히 움직일 계획으로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10시쯤 일어나서 나갈 채비를 마친 후, 숙소에서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류블랴나의 신시가지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프레셰렌 광장 쪽으로 도착했습니다. 비록 본 적은 없지만, 우리나라의 디어 마이 프렌즈라는 드라마 촬영지였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역시 관광지이자 중심지답게 광장은 다양한 나라의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류블랴나는 도심의 중심에 있는 류블랴니차강 ( Ljubljanica river ) 을 기준으로 하여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고 합니다. 구시가지에는 류블랴나 성을 중심으로 부근에 있는 중세시대 풍의 건물들이 있고, 신시가지에는 류블랴나의 대표적인 중심지라 일컫는 프레셰렌 광장이 있습니다. 저는 이날 신시가지 쪽을 산책하듯이 천천히 둘러볼 계획이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제가 처음 마주한 류블랴나의 모습은 유럽 특유의 화려하고 웅장한 느낌보다는 포근하고 아기자기하며 정겨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류블랴니차 강을 따라서 걷던 도중, 쭉 늘어선 노천카페들과 레스토랑들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날씨가 풀린다면 느긋하게 강변 노천카페에 앉아서 커피 한 잔을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날은 날씨가 상당히 추워서 그런지 그나마 야외에 난로를 배치해 둔 카페외에는 다소 전체적으로 카페거리가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밀라노로 돌아가기 전, 날씨가 풀린다면 꼭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여행 후기를 보면, 상당히 많은 분들이 ' 사랑스러운 도시 ' 라고들 많이 하시던데 다녀와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제가 여행 중 만났던 슬로베니아 사람들은 대부분 굉장히 친절하고 사랑스러웠으며 동양인 관광객이라고 결코 무시하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여러 유럽 국가들을 다녀보면서 이렇게 포근한 느낌이 드는 여행지도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오후 4시 30분쯤 지나자, 점점 해가 지기 시작했고 비록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신시가지를 다 둘러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류블랴나가 워낙 작은 도시이기도 하고 다녀보니 웬만한 시내의 관광지는 걸어서도 충분히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몰시각이 지난 후 점점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크리스마스 연휴에만 볼 수 있는 예쁜 장식들이 프레셰렌 광장의 어두운 하늘을 수놓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실컷 구경한 후, 저는 류블랴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향했습니다. 프레셰렌 광장 바로 근처에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의 규모는 그리 큰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슬로베니아 크리스마스 마켓 음식을 꼭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내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직원분이 추천해주시는 음식을 주문한 후 천천히 시식해보기 시작했습니다. 맨 왼쪽 소시지처럼 보이는 소고기 요리는 그냥 먹었을 때는 익숙한 맛이었지만 함께 곁들어진 소스와 양파를 함께 먹으니 아주 깔끔하고 상큼한 맛을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콩이 가득 들어있는 수프는 빵과 함께 먹는 슬로베니아의 전통음식 같았는데, 살짝 간간했지만 아주 담백했고 우리나라의 비지찌개를 연상하게 하는 맛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한 번 더 가게된다면 또 먹어보고 싶은 음식들입니다.








  1. 2018.03.06 15:54

    비밀댓글입니다

    • 2018.03.07 23:18

      비밀댓글입니다

  2. _Chemie_ 2018.03.06 23:36 신고

    크리스마스 장식이 정말 아름답네요ㅠ
    동유럽은 한번도 못가봤는데 분위기가 정말 멋져요.
    유럽의 나라들은 각기 특색있는 크리스마스 마켓 분위기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많이 가보질 못해서 아쉬워요.
    앞으로 연말여행들 후기들 기대됩니다! XD

    • erika_soo 2018.03.07 23:21 신고

      저도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동유럽 국가들을 하나 둘 여행다녀보고 있는데, 크리스마스 마켓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chemie 님 말씀대로 슬로베니아도 예뻤지만 각 나라마다 마켓 분위기가 조금씩 다 다르답니다 :)
      크리스마스 마켓 포스팅도 앞으로 올릴 계획을 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

+ Recent posts